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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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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수학센터 학생기자 이용진입니다. 오늘은 산업수학센터 소속 하승열 교수님(수리과학부)을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승열 교수님은 2001년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신 후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포닥 과정을 거쳐 2003년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에 부임하셨는데요. 다양한 물리적, 사회적 현상을 기술하는 핵심적인 도구인 편미분방정식(Partial Differential Equations, PDE)을 전공하신 만큼 산업수학의 다양한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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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교수님께서 산업수학과 관련해 수행하고 계신 연구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A. 다체계 시스템의 집단현상을 수학적으로 모델링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금융 분야의 다양한 주제들을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산업수학센터의 해석학 분과 파트장을 맡고 계신 산업공학과 이재욱 교수님과 함께 금융 현상과 관련된 집단현상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금융 현상을 모델링하는 방법 역시 다양할 수 있는데요. 가령 통계학을 전공하신 분들은 주로 시계열 방법론을 이용해 모델링을 하지만, 저는 PDE 전공자로서 PDE 이론을 이용해 시스템 내 상호작용을 모델링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Q. 점점 산업 문제에 수학을 결합하는 응용수학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산업 및 다른 학문 분야에서 수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A. 최근 학계와 산업계 모두에서 가장 큰 화두인 머신러닝과 데이터분석의 기초적인 이론적 토대는 이미 1940년대 앨런 튜링의 연구를 통해 세워진 바 있으며, 통신 및 정보이론(information theory) 역시 1940년대 클로드 샤넌의 연구에서 출발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이와 같은 연구들이 너무 추상적으로 여겨져 응용적인 측면에서는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받았지만, 현시점에 이르러 해당 연구들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학자들은 당장 산업계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4~50년을 내다보고 미래에 우리 사회와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의 토대가 될 기초적인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Q. 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산업수학과 관련해)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학부 과정에서는 학교 커리큘럼에서 제공하는 기초 순수 과목들을 충실히 배운 뒤, 산업수학에 뜻이 있다면 이를 바탕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응용적인 측면에서 연구를 진행하기를 바랍니다. 가령 1학년 때부터 금융수학을 수강하기 보다는 실해석학, 함수해석학, 편미분방정식 등 금융수학의 토대가 되는 과목들을 우선 깊이 공부하기를 추천합니다. 제가 즐겨 예시로 드는 중국영화에 빗대어 이야기해볼게요. 주인공이 무술을 배우기 위해 소림사로 찾아가지만, 주지스님은 무술보다는 마당을 쓸고 물을 길어오는 등의 잡일만을 시킵니다. 그리고 주인공이 계속되는 잡무에 화가 나서 따질 때쯤이 돼서야 주지스님은 기본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그제서야 무술을 가르쳐 주죠. , 진정한 고수가 되려면 기본체력이 탄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산업수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이처럼 기본이 되는 기초 분야를 우선 제대로 익히는데 집중하기를 바랍니다.

 

 

여러 친숙한 예시를 통해 재밌고 흡인력 있는 설명을 해주신 하승열 교수님을 만나봤습니다.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신 하승열 교수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학생기자 이용진(수리과학부 16)